총회장 인사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
For from him and through him and for him are all things.
To him be the glory forever! Amen.“ (로마서 11:36)

먼저 한없이 부족한 종을 총회를 섬길 수 있도록 불쌍히 여겨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Soli Deo Gloria!

지난해 가까이서 멀리서 저를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표를 주신 모든 분들의 신뢰를 기억하며 감사드립니다. 이분들은 우리 총회가 개혁 총회가 되기 위하여 하나의 불꽃이 되어주신 소중한 분들입니다. 여러분의 기대를 결코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또한, 제가 속해 있는 서대전노회 목사님들과 장로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직전 노회장으로 봉사하였던 강지철 목사님은 금식하면서 종을 격려해 주셨습니다. 현 노회장이신 양현식 목사님은 환영위원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계십니다. 감사드립니다.

저의 모교 총신대학교 동기분들과 신학대학원 80회 동기목사님들의 헌신을 잊을 수 없습니다.
선대위원장 박춘근 은퇴 목사님, 동기위원장 김영복 목사님과 박성규 목사님, 모든 동기 목사님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역시 동기가 좋긴 좋은 가봅니다. 한 표를 주시기 위하여 후배들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면서, 총대로 다시 나와 동지애를 보여주신 동기 목사님들 고맙습니다!

총회준비 위원장 정영교 목사님을 비롯한 임원, 위원 목사님들의 사심 없는 협력과 열정적 준비에 많은 보람이 있었습니다.

저의 담임목사로서의 존재 의미와 보람의 터전이 되는 새로남교회 당회원 장로님들과 평신도지도자 순장님들, 그리고 모든 믿음의 가족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새로남교회는 담임목사인 저의 알파(A)와 오메가(Ω)입니다. 모든 교우들이 충성된 담임목사로 저를 존중하고 따른다는 사실이 놀라운 은혜라 확신합니다. 저는 언제, 어디서든, 한 순간도 새로남교회 담임목사라는 사실을 잊지 않겠습니다.

최근에 주님의 부름을 받으신 저희 아버님, 총신 57회로 평생을 한 교회에서 양떼사랑과 사명의 지고지순함을 삶으로 보여주신 신학의 선배이시며, 사역의 역할 모범이셨던 아버님과 어머님의 기도의 빚은 평생 갚을 수 없을 것입니다.

내수동교회 원로목사님이시며, 총회장 취임감사예배에 친히 오셔서 강론해주실 박희천 목사님과 내수동교회 대학부 “증인들”의 응원을 감사드립니다. 경기노회 소속 내수동교회에서 저는 목사후보생 교육전도사로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한국교회에 제자훈련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목회의 새장을 열어가신, 고(故) 은보(恩步) 옥한흠 목사님의 사랑과 격려는 저의 목회의 DNA가 되어 지금도 목회 본질에 집중하게 하고 있습니다
좋은 스승과 멘토를 만나는 복은 부족한 목회자를 향한 은혜로우신 주님의 특별한 선물이라 확신합니다.

초교파 제자훈련 목회자네트워크(CAL-NET) 동역자분들과 건강한 총회를 세우기 위하여 분투해온 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 동역자님들의 한결같은 동지애를 기억합니다.

총신대와 신학대학원 시절 균형 잡힌 신학적 소양을 쌓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스승님들께 학문의 빚을 졌습니다. 총신은 저에게 역사적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의 토대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목사님, 장로님 여러분!
한사람의 인격의 성숙함과 사역의 안목이 열리기까지 수많은 분들의 조건 없는 희생과 기약 없는 인내가 요구됩니다. 인생은 흐를수록 사랑의 채무는 늘어가는가 봅니다.
저는 우리 총회의 섬김의 선봉장으로서 이 엄숙한 시간, 몇 가지 다짐과 약속을 드립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하시는 모든 분들의 공통된 기도제목이기도 합니다.

1. 총회의 진정성이 담보되는 발전을 이루기 위하여 정책총회로 나아가겠습니다.
정책의 일관성, 전문성, 신뢰성의 제고를 염두에 두겠습니다. 정치총회를 극복하여 정책총회로 탈바꿈 하겠습니다. 총회장 개인의 색깔을 주도적으로 드러내기보다, 총회의 발전을 우선하겠습니다. 짧은 총회장의 임기를 선택과 집중으로 채워가겠습니다. 제 107회기에서 총회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한 것을 바탕으로 총회 행정의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겠습니다.

2. 미래세대의 발전과 성숙을 위하여 힘을 모으겠습니다.
미래세대 어린이들과 청년들이 꿈을 꿀 수 있도록 영적, 제도적, 뒷받침을 하겠습니다. 다음세대를 상실하면 그 자체가 미래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특히 총회 교육개발원이 힘을 내도록 응원하겠습니다. 묵묵하게 헌신하시는 주일학교 지도자들이 사역의 기쁨과 감격 그리고 열정이 회복되어 우리 총회의 내일을 힘 있게 열어가도록 응원하겠습니다.

3. 원팀(One Team)의 정신으로 섬기겠습니다.
먼저, 총회와 총신의 관계를 최고조로 만들도록 새로남교회부터 마음과 기도와 재정의 헌신을 하겠습니다.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를 그 어깨에 걸머메고 나갈 미래 주역들을 성심껏 돕겠습니다. 임원회, 노회, 상비부, 특별히 위원회와 원팀을 이루겠습니다. 총회직원들을 가족처럼 살피겠습니다. 우리 모두의 자랑인 총회세계선교회(GMS)가 선교사님들의 힘과 위로가 되도록 응원단장으로 뛰겠습니다.
전문가의 말씀을 경청하겠습니다. 일방통행이 아니라, 마음을 얻고(이청득심/以聽得心), 사람을 얻겠습니다.(이청득인/以聽得人) 오직 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 쓰임 받겠다는 일념으로 섬기겠습니다.

4. 총회 연금, 기금을 활성화하여 목회자님들께 위로를 드리겠습니다.
우리 총회 연금은 총회소속 목회자의 은퇴 준비의 경제적 보루입니다. 기금을 확충하고 연금 가입자 수를 더 확보하고 운용수익을 높여 연기금을 사랑과 나눔으로 살려 은퇴 후의 최소한의 안정된 삶의 기반이 마련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이미 총회에서 결의한 기금문제는 목회자 사랑, 총회 섬김의 최소한의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5. 공의로운 재판을 실현하겠습니다.
가슴 아프게도 과거 우리 총회의 재판국의 신뢰지수는 높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판결의 부당성, 편파성, 정치성으로 인하여 판결에 승복하지 않고 결국 국가의 법정으로 가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재판 결과를 온 교회와 당사자가 신뢰할 수 있도록 공의로움으로 환골탈태해야 합니다. 이권에 초연한 재판국원, 교회를 든든히 세우는 재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재판국 운영에 적지 않은 발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개선되어야 할 요소가 남아 있습니다. 판결문 실명제를 도입하겠습니다. 그러나 재판까지 이르지 않도록 모든 교회와 노회위에 화목의 은총이 충만하게 임하기를 기원합니다!

6. 대사회적 관계에서는 복음진리로 우리 총회를 견고하게 세워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내겠습니다.
반성경, 반인륜적인 괄적차별금지법과 인권을 빙자한 악법 제정 시도와 문화를 빙자한 성혁명의 가치혼란을 척결하겠습니다.
우리 사회를 뒤흔드는 악성 이단은 물론 무신론적 가치관과 교회에 적대적이며 공격적인 세력의 도전에 단호하게 맞서겠습니다. 교회의 가치를 훼손하고 예배와 전도의 자유를 침해하는 공정과 상식에 어긋난 모든 시도를 무력화시킴으로, 한국교회를 지키고 믿음의 세대 계승을 이루는 거룩한 사역을 실행하겠습니다.

7. 교회 연합기관들이 본래적 사명을 감당하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우리 총회가 대내외적으로 가진 무게감을 섬김으로 펼쳐내되, 대정부적, 대사회적인 일에 중심을 잡도록 하겠습니다. 지나간 코로나 팬데믹 상황 가운데 정상적인 예배 활동까지 정부 주도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을 만들어내어 한국교회 성도들을 혼란에 빠뜨린 일들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장자 교단이라고 하는 명분은 그에 합당한 책임과 지도력을 행하는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 총회에서 각 기관에 파송한 분들이 그 소임을 책임감있게 감당하도록 평가하고 돕겠습니다. 자리만 차지하는 시대착오적 일들이 발생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피겠습니다.

8. 통일과 북한인권문제에 관하여는 신중하게 접근하되 확실한 태도를 취하겠습니다.
우리 총회를 비롯한 남한교회가 동족의 문제, 분단의 문제, 인권의 문제에 대하여 침묵한다면 이는 매우 비겁한 일입니다. 예배의 자유가 박탈되고, 성경조차 소지할 수 없는 북한의 상황이 종식되기를 우리 모두는 간절히 소원합니다. 은혜로우신 주님께서 우리의 눈물의 기도를 들으시사 하루 속히 한강과 대동강이 서해에서 하나가 되듯, 백두와 한라가 만나는 복음적 통일을 경험하는 ‘은혜의 해’를 맞이하기를 소원합니다.
주여, 민족과 교회가 하나 되는 통일의 날을 앞당겨 주소서.

9. 목양아카데미를 통하여 목회현장을 확실하게 응원하겠습니다.
제 107회기 샬롬, 부흥의 은혜가 제108회기에 신실한 목회자의 부흥을 견인하는 사역의 현장으로 세워지도록 비상한 각오와 열정으로 목사님들을 섬기겠습니다. 목사님들이 살아야 목회가 살고 교회가 일어납니다.


실상 오늘은 우리 새로남교회가 18년만에 기도 응답을 받은 감격의 날입니다.
지난 2005년 제 90회 총회 때에 예배당을 건축한지 이듬해 총회로부터 총회장소로 사용하겠다는 요청을 받고 우리 모두는 기쁨으로 준비하였습니다. 그런데 변수가 발생하였습니다. 이단 박윤식 집단이 우리 총회 인사들과 접촉하여 우리 총회에 슬그머니 들어오려고 계책을 세운 것입니다. 이때 총신 신대원 역사신학자이며 실천가이신 박용규 교수님을 비롯한 존경받는 여러 교수님들과 정의감에 불타는 학우들이 분연히 일어나 총회를 사랑하는 목사님, 장로님들과 함께 우리 총회의 신학과 정신과 유산을 가까스로 지켜내었습니다.
그 당시 총회를 지켜내기 위하여 분투하신 모든 분들 위에 주님의 은총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일부 정치를 일삼는 이들로 말미암아 우리 총회와 총신의 위상이 동반추락하는 일이 다시 반복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와중에 갑자기 총회장소가 우리 교회에서 다른 교회로 바뀌는 혼란을 겪었습니다. 그때 우리 새로남교회에서는 “교회장소는 변경해도 총회정신은 양보할 수 없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우리 교단지 기독신문에 성명서를 발표한 것이 기억납니다.
여러 해가 지난 지금 주님의 섭리적 도우심 가운데 우리 교회에서 제108회 총회가 개최되는 은혜와 기적을 경험합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우리 모두 은혜로우신 주님의 손에 붙잡혀 합심협력하여 빛의 자녀로서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의 열매를 맺도록 합시다.

개혁신학의 영적 전우애를 간직하신 목사님!
건강한 교회를 세우기 위하여 평생 달려오신 장로님!
지금까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저를 도와주신 것처럼
계속 지지해주시고 응원해 주시기를 정중하게 요청 드립니다.
여러분께서, 믿어주시고 지지해주셔서 제가 이 자리에 서고,
이 소중한 직분을 받게 되었습니다.
감사의 마음, 섬김의 정신으로 초지일관 달려가겠습니다.
주님의 종답게, 오직 주님과 총회를 신실하게 섬기도록
부름받은 소명자의 의식으로 한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삶으로 응답하는 총회장이 되겠습니다.
목사 오정호는 예수님의 신실한 제자다운 삶의 열매로 증거하기를
늘 기도하며 힘쓰겠습니다.
교회여 일어나라!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사도행전 6:7)

제108회 총회는 명품총회로 주님께 드려지기를 소원합니다.
명품총회는 하나님의 마음을 따르는
목사와 장로, 명품 직분자들이 만들어 갑니다.
정책총회, 개혁총회, 환대총회, 칭찬총회가 되어
우리 주님을 높이며 열매를 풍성하게 맺읍시다.
요한 칼빈과 존 낙스의 주님사랑, 교회사랑을 계승합시다.

• 하나님의 말씀으로 일어납시다!
• 영적 부흥으로 일어납시다!
• 역사적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을 계승함으로 일어납시다!
• 신실한 목회자들이 각처에서 힘차게 목양일념으로 헌신함으로 일어납시다!
• 미래세대를 복음진리로 무장하여 일어납시다!

주후 2023. 9. 18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8회
총회장 오정호 목사